개선문 썸네일형 리스트형 La folie (3)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내가 관광지 같은 곳을 갈 리가 없었을 것이다. 본래 관광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는 성격도 아니고, 사람 많은 곳을 그다지 안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실 파리에 도착해서 에펠탑이나 개선문을 보았을 때도 큰 감흥은 없었다. 파리에 온 것은 물론 좋았지만, 그보다는 앞으로의 생활과 학업에 대한 걱정이 더 컸으니까. 무엇보다도 집이 안구해져서 매번 뒤척이며 혼자 신경질을 부리고 있었던 스트레스 최고조의 상황이었던지라 관광을 하거나 돌아다닐 여력을 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오니까 상황이 바뀌었다. 일단은 친구들이 왔으니까 놀아야 되고, 무엇보다 파리가 처음인 녀석이 ‘여행’을 왔으니까, 그것도 신입사원이 되어서 받은 첫 휴가로 파리를 왔으니까 결국 녀석을 위해 관광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