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덴바덴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덴바덴/20150417-20150503] 검고, 푸르고, 반짝반짝 빛나던 날 바덴바덴에 가게 된 계기는 별거 없었다. 마치 내가 카를스루에를 여행의 첫 관문으로 낙점한 것처럼, 그냥 지극히 사소한 계기가 있었을 뿐이다. 원래 바덴바덴이라는 지명은 책을 통해 로마 시대의 목욕탕 유적이 유명한 곳 이라고 들은 것이 전부 였다. 물론 바덴바덴을 다녀 온 주변 프랑스인 친구들이나 독일인 친구들이 굉장히 아름다운 휴양지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기도 했고. 허나 이보다 더한 동기가 있고, 또 그 동기가 없었더라면 내가 바덴바덴을 방문할 리가 없었을 것이다. 작년, 처음 독일 여행을 갔을 때 내가 택한 목적지는 슈투트가르트 였다. 11월 말,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창이던 쌀쌀한 슈투트가르트의 시청 앞에 걸터앉아서 와인을 홀짝이고 있을 때, 우연히 한 가족을 만났다. “아가씨 혹시 혼자 왔어요 ?”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