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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파뉴

[랭스/20150709] 자연의 선물과 왕들의 흔적 파리 동쪽에 위치한 샹파뉴 지방은 샴페인 와인으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그도 그럴 것 없이 이 지역의 특산인 탄산 와인 샹파뉴를 영어로 읽으면 샴페인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탄산이 들어간 와인만이 이 지역의 전부가 아니다. 물론 예로부터 와인과 미식으로도 유명한 곳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탄탄한 농업과 상업을 기반으로 번영하여 중세 프랑스에 전성기를 구가한 역사적인 장소이다. 중세의 샹파뉴 백작은 프랑스 왕보다도 더 강한 권력과 재력을 지니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베네치아와 협력해 십자군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이 후 프랑스가 중앙집권국가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도 이 지역의 농업과 상업은 큰 역할을 한다. 프랑스라는 나라가 생기는 데에 아주 중요한 물질적 태반을 제공한 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더보기
[트루아/20150313] 중세 샹파뉴의 수도,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는 소도시 명색이 파리에 살고 있는데 여행지는 항상 독일이었고, 프랑스의 다른 도시들은 스트라스부르 외엔 가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왠지 이번 달은 프랑스 곳곳을 탐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이유로 선택된 도시가 바로 트루아(Troyes)이다. 원래부터 중세의 상인들과 상업 교역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중세 프랑스에서 이름을 날리던 상인들의 본고장인 샹파뉴에 가고 싶어 했었고, 그런 면에서 트루아는 내 호기심을 아주 적절하게 자극하는 장소였다. 물론 샹파뉴 와인과 전통요리의 본고장이자 우아한 대성당이 있는 랭스(Reims)도 가보고 싶었지만, 일단 트루아가 랭스보다 더 파리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선택이 되었다. 트루아는 파리에서 고속열차로 약 한 시간 15분 정도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다. 지금은 그다지 규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