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체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현실같은 악몽, 악몽같던 현실이 교차하던 이틀을 보내고 뭐라고 운을 떼어야 할 지 모르겠다. 연초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13일의 공포'라는 관용구는 현실이 되었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이게 정말 현실인지 악몽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아니,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이것은 현실이라기엔 너무 잔혹하고, 끔찍하고, 그리고 있어서는 안돼는 일이었다. 참사 발생 당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꼬박 이틀 밤을 새하얗게 애 태우며 지새웠다. 집 앞의 대로변을 지나는 경찰차와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에 놀라 뉴스를 켜자 참극이 벌어지고 있었고, 학생조합원들의 문자를 받고 자정부터 새벽까지 서로의 안위와 소재를 확인하느라 비상연락을 돌렸다. 참극이 일어난 장소 근처의 바에서 기타리스트로 일하는 친구가 늦게까지 답장이 없어서 모두가 가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