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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Premiere fois au Louvre, 처음 루브르에 가다 주말에 처음으로 루브르 박물관을 가보았다. 파리에 와서 처음으로 가본 루브르 박물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넓고, 거대하고, 미로 같았다.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장대해서 그냥 그 자리에서 압도당해버렸다. 가장 관심 있고 흥미가 가던 부분들을 먼저 보기 위해서 우선 1층의 고대관만 쫙 둘러봤는데, 전체도 아닌 단 한 층을 대충 훑어보는 데도 4시간 이상은 걸렸다. 고대관은 고전 조각들과 고대 그리스, 오리엔트,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지중해 등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인류문명의 요람부터 유럽 모체 문명의 탄생까지를 알 수 있는 곳인 것이다. 전시관 명칭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전시품들은 전부 다 제국주의 시대에 약탈해온 것들이다. 때문에 그리스.. 더보기
La folie (3)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내가 관광지 같은 곳을 갈 리가 없었을 것이다. 본래 관광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는 성격도 아니고, 사람 많은 곳을 그다지 안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실 파리에 도착해서 에펠탑이나 개선문을 보았을 때도 큰 감흥은 없었다. 파리에 온 것은 물론 좋았지만, 그보다는 앞으로의 생활과 학업에 대한 걱정이 더 컸으니까. 무엇보다도 집이 안구해져서 매번 뒤척이며 혼자 신경질을 부리고 있었던 스트레스 최고조의 상황이었던지라 관광을 하거나 돌아다닐 여력을 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오니까 상황이 바뀌었다. 일단은 친구들이 왔으니까 놀아야 되고, 무엇보다 파리가 처음인 녀석이 ‘여행’을 왔으니까, 그것도 신입사원이 되어서 받은 첫 휴가로 파리를 왔으니까 결국 녀석을 위해 관광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