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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

[스트라스부르/20150917] 장밋빛 베일의 성모 스트라스부르는 여러모로 내게 의미 있는 곳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이자 나의 프랑스 생활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친구인 쥐스틴이 사는 곳이고, 20대 초반 감명깊에 읽었던 소설 의 주인공인 아드소의 기억 속에 가장 또렷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언급되는 대성당이 있는 곳이다. 소설 속에서 아드소는 스트라스부르의 대성당을 떠올리면서 느낀 감동을 생생하게 묘사하는데, 그 대목때문인지 스트라스부르라는 이름을 들으면 장밋빛 자태를 뽐내는 웅장한 대성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처음 스트라스부르에 갔을 때, 눈보라와 비가 뒤섞여 휘몰아치는 날씨 때문에 정신없이 우산을 피던 와중에도 거대한 장미를 연상시키는 대성당의 붉은 피부와 위엄있는 자태에 넋을 잃었었다. 종교를 믿지 않는 현재인인 나의 눈에도 신비로움의 극치.. 더보기
[스트라스부르/20150124] Strasbourg, ma petite Alsace! 작은 알자스, 스트라스부르에 다녀오다 스트라스부르에 가게 된 계기는 나의 알자스 친구 쥐스틴(Justine) 때문이었다. 10월에 잠깐 독일인 친구 티모와 함께 파리에 들려 우리 집에서 머물던 쥐스틴은 나와 한국에서부터 알던 사이이다. 내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때 둘 다 우리 학교로 교환 학생을 왔었고, 그 때에 알게 되어 지금까지도 친구로 지내고 있다. 파리에서 인턴을 하기도 했지만 원래 쥐스틴은 알자스 출신이다. 알자스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스스로를 알자스 인이라고 칭하는 진짜 알자스 소녀이다. 스위스인에게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있다면, 무턱대로 프랑스로 날아온 나에게는 파리와 프랑스에 대해 이것저것 가르쳐주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 알자스 소녀 쥐스틴이 있다. 그리고 지금 쥐스틴은 파리에서 인턴을 끝내고 다시 알자스의 집으로 돌아간 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