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2014년 10월 10일 정오, 나는 인천 공항에서 태어나서 한 번도 떨어져 본 적 없는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2014년 10월 10일 저녁 6시,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캐리어 두개와 함께 떨어졌다. 내 왼손 안쪽에는 출국 이틀 전에 받은 비자가 선명하게 찍힌 여권이 쥐어져 있었고, 주변에서 들리는 말이 전부 다 프랑스어라는 사실에 내 뇌는 두려움과 걱정 반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비행으로 인한 피로와 앞으로의 일에 대한 걱정을 하며 터벅터벅 캐리어를 끌고 터미널로 나왔을 때, 후리후리한 금발의 남자애가 내 이름이 쓰여진 종잇장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살짝 안도의 한숨을 쉬며 걸어나갔다. 한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한 나의 친한 친구 J의 베스트 프렌드인 B와 나의 인연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리..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