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20151217-20160103] 이상한 나라의 겨울 두 달이 조금 넘는 간격을 두고 나는 프랑크푸르트와 재회했다. 지난번에는 여행의 종착점이었던 프랑크푸르트지만, 이번에는 여행을 시작하는 곳으로서 프랑크푸르트와 재회했다. 그러니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아 나를 반겨준 프랑크푸르트는 나의 세 번째 프랑크푸르트인 것이다. 사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내에선 가장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안 나고, 오히려 크리스마스에도 차분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라고 평해지는 도시이다. 아무래도 회사들이 많고 특히 금융이 주력인 도시니까 그럴 법도 하다. 게다가 크리스마스와 각종 종교 행사를 중요시하는 카톨릭과 달리 소박하고 조용하게 연말연시를 보내는 것을 중시하는 신교가 우세인 지역이라서 더욱 그런 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프랑크푸르트를 크리스마스 여행의 첫 관문으로 택한 건,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