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20150917] 장밋빛 베일의 성모 스트라스부르는 여러모로 내게 의미 있는 곳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이자 나의 프랑스 생활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친구인 쥐스틴이 사는 곳이고, 20대 초반 감명깊에 읽었던 소설 의 주인공인 아드소의 기억 속에 가장 또렷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언급되는 대성당이 있는 곳이다. 소설 속에서 아드소는 스트라스부르의 대성당을 떠올리면서 느낀 감동을 생생하게 묘사하는데, 그 대목때문인지 스트라스부르라는 이름을 들으면 장밋빛 자태를 뽐내는 웅장한 대성당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처음 스트라스부르에 갔을 때, 눈보라와 비가 뒤섞여 휘몰아치는 날씨 때문에 정신없이 우산을 피던 와중에도 거대한 장미를 연상시키는 대성당의 붉은 피부와 위엄있는 자태에 넋을 잃었었다. 종교를 믿지 않는 현재인인 나의 눈에도 신비로움의 극치..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