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로셸 (+ 액스 섬)/20150712-13] 하늘색 진주와 하얀색 바다 왜 갑자기 이곳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결심했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단순하고 충동적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방학을 맞아 한국에 가기 전에 프랑스의 바다에 가고 싶다'고 중얼거렸고, 그렇게 충동적으로 표를 사고 짐을 꾸려 파리 몽파르나스 역에서 아침 기차에 올라 라 로셸로 향했다. 아직 새벽의 흔적이 가시지 않아 어두컴컴함이 도시 전체에 내려앉아 있었고, 새벽 일찍 일어난 지라 피곤했던 좌석 시트에 머리를 대자마자 잠이 들었다. 종점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부스스하게 눈을 떴다. 기차를 타면 아무리 잠이 들더라도 한 번 정도는 깨는데 전혀 깨지 않고 그대로 계속 잠을 잤다. 몽롱한 채로 잠에 젖은 눈꺼풀을 애써 들어 올리고 역에서 내리자 따스한 태..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