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20150622-28] 재회, 회색의 고딕 도시 “쾰른은 음울한 도시였는데 나는 그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독일인들도 다른 나라 사람들처럼 도시를 엉망으로 설계할 수도 있으며, 쾰른이 특히 그렇다는 게 위안이 되었다.” 미국의 여행 작가 빌 브라이슨의 이라는 책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뭐, 사람에 따라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라인 강 주변은 변덕스러운 날씨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특히나 겨울의 날씨는 음울하고 하늘엔 항상 우중충한 회색이 끼어있다. 여기에 거대한 대성당의 모습은 뾰족하게 치솟은 고딕 양식의 첨탑 때문인지 이 같은 날씨의 음울한 무드에 장중함을 더해준다. 프랑스와는 사뭇 다른 풍경들, 어두운 숲들이 가득 시야를 매운 차창을 구경하다보면 금방 쾰른 중앙역에 곧 도착한다는 방송이 귀에 들려온다. 그리고 수많은 기차가.. 더보기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1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