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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쾰른/141219-141229] Römisch-Germanisches Museum, 로마-게르만 박물관 여느 유럽의 대도시처럼 쾰른에도 박물관이 상당히 많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박물관은 단연 쾰른 대성당 바로 옆에 붙어있는 로마-게르만 박물관과 루드비히 박물관인데, 쾰른의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이 두 박물관이 곧 쾰른을 대표하는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마시대부터 중세 직전까지의 쾰른을 보려면 로마-게르만 박물관에 가면 되고, 중세의 쾰른을 보려면 다시 쾰른 대성당으로, 그리고 근대부터 지금까지의 쾰른을 보려면 루드비히 박물관을 관람한 후 출구로 나와 라인 강을 따라 걸으면 된다. 쾰른 대성당뿐만 아니라 그 주변이 모두 쾰른의 연대기를 품고 있는 장소이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로마-게르만 박물관은 로마 시대의 유물이 주를 이루는 박물관임과 동시에 ‘게르만’이라는 쾰른의 역사적.. 더보기
[쾰른/141219-141229] Weihnachtsmarkt in Deutschland!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관한 단상 독일은 유럽의 국가들 중에서 중세 봉건 체제의 잔재가 가장 많이 잔존하는 국가이다. 물론 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테크놀로지의 국가이기도 하다. 현대 물리학의 수많은 거장들이 독일에서 탄생했고, 의학과 생리학, 기계공학 등의 첨단 분야 연구 실적은 세계 최정상급인데다 지멘스, 보쉬, 다임러 등의 회사들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살에는 현존하는 유럽 국가들 중 가장 중세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독일의 지방자치제이다. 유럽 최초의 종교전쟁이자 가장 끔찍한 이념전쟁으로도 묘사되는 30년 전쟁 이후,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인해 신성로마제국이 붕괴되고, 독일 각 지역은 그 지역 하나가 영방 국가의 단위로 쪼개지면서 철저한 중앙집권으로 가는 이웃 프랑스와는 정 반대의 길을 .. 더보기
[쾰른/141219-141229] Nach dem 3 Jahren, 3년만에 친구를 만나다 11월에 슈투트가르트 갔었을 때에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창이었는데 이는 최근에 내가 쾰른을 갔을 때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슈투트가르트와 루드비히스부르크에 있을 때에는 크리스마스 마켓 개장 초기인지라 다소 이른 감이 짙은 들뜸이 가득했지만, 쾰른을 갔을 때에는 크리스마스 마켓 막바지인지라 사람도 훨씬 더 많고 붐볐다. 물론 쾰른이라는 도시 자체가 슈투트가르트보다 훨씬 크고(인구가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에 따라 크리스마스 마켓의 규모 역시 훨씬 크기 때문에 더 활기차고 인파가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말이다. 크리스마스 마켓, 독일어로는 ‘Weihnachtsmarkt'인데 이를 영어로 직역하면 크리스마스 마켓이 된다. 마켓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다시피 각종 물품과 특산물, 수공예품 및 먹을.. 더보기
[쾰른/141219-141229] Mein erste Weinachten in Europa, 유럽에서 맞는 첫 크리스마스 휴가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는 별 것 없었다. 그냥 ‘연휴니까’ 부랴부랴 티켓을 예매하고 떠난 것이다.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그냥 공휴일에 지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유럽은 지금은 종교의 힘이 많이 약해졌다고는 해도 가장 기본적인 전통 명절이 크리스마스이니 가장 큰 연휴가 이 시기일 수밖에 없다. 전에도 언급했다시피 파리는 유럽에선 상당히 큰 도시이고, 많은 상점이 있고, 휴일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도시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연휴에 파리에 있기가 싫었다. 연휴 때에는 일상을 완전히 벗어나 유리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잠깐 한 사이 내 손에는 쾰른으로 가는 왕복 열차표가 들어와 있었다. 2014년 12월은 내게 참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한 달이다. 생에 .. 더보기